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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상_광명서울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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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에 작업했던 프로젝트인데, 지난 해 내내 정신이 없어서(라는 핑계로) 이제야 정리를 해봅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반대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부딪힙니다.
대규모 건설이라는 것이 주는 득실이라는 것은 어쨌든 존재하게 마련이니까요.

우리에게 일을 맡긴 고객은 서서울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단이었기에, 영상은 자연히 고속도로 건설의 이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상 시청자는 복합적이었지만, 주로는 지역 주민들과 미래의 고속도로 사용자들을 고려했습니다. 

 

다만, 만드는 과정에서 건설, 토목 현장의 홍보영상이 취하는 경제성 위주의 시점은 바꾸고 싶었습니다. 뭐랄까, 웅변적인 어조보다는 공감하며 조곤조곤 설명하는 어조를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감성적인 나래이션을 채택하고, 주제들 사이에 인터뷰를 배치해서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이유입니다.

 

고속도로가 주는 이점이야 단순히 생각하면 뻔합니다. 빨리 이동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빨리 이동하고 싶어할까요? 누구에게나 시간이 부족한 현대 사회에서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 여기기 때문이겠죠. 이런 개인적인 동기를 살피고, 시청자에게 말을 붙이는 단초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개인이 느낄 부분들을 영상의 앞단에 배치해서 '맞아요. 공사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죠. 그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걱정하는 부분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할게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인터뷰는 고속도로를 지하화해야하는 당위성과 건설 공법의 안전성을 설득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물론 이런 설득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니까요. (그래도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 라고 생각해봅니다. ^_^;;;; ) 마지막으로는 교수님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적인 이점을 제시했습니다. 이때에도 가능한 한 차분하게 근거를 제시하려고 했고요. 

 

일러스트를 활용한 모션 그래픽은 미완인 상태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기존의 건설토목 영상과는 조금 결이 다른 영상을 만들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한정된 예산이라 원하는 장면을 모조리 촬영하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그 와중에 건진 컷들이 있으니 다음엔 더 잘하기로.

 

 

2019.

client.서서울고속도로건설사업단

agency. 이디오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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