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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브로슈어・리플렛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KOM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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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브로슈어와 리플렛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만화책'을 보며 성장해 온 터라 개인적인 흥미와 애착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었고, 업무 미팅이 끝나고 만화 도서관에서 신나게 만화책을 읽었던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꽤나 오랜만에 나라장터 입찰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였는데요.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진짜로 한국만화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컨셉 중 A안은 '만사형통'에서 의미를 가져와 <만화형통>이라는 워딩으로 만들었습니다. 

B안은 한국만화의 중심이자 구심점이라는 의미에서 <한국만화의 축>으로 잡았고요.

저희가 미는 안은 당연히 A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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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제작 방향은 인식의 큰 틀을 먼저 마련한 후에, 진흥원의 세부적인 사업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역시나 수많은 사업들의 카테고리를 잘 구분하는 것이었죠.

 

물론 진흥원 내부적으로는 사업을 5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해두긴 했지만, 이를 브로슈어를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독자가 일반 대중인지 혹은 창작자인지, 산업 관련 이해관계자인지에 따라 진흥원의 관련 사업들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고요.

 

디자인은 '만화'가 이미 가지고 있는 시각적 형식을 십분 활용해 말풍선이나 집중선, 컷의 모양 등을 모티프로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카피라이팅은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표현을 최소화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했습니다.

제안서 작업을 위해서는 기존 브로슈어의 카피라이팅을 새롭게 작성하고, 어떤 부분이 기존과 다른지를 설명했습니다.

 

페이지 구성안

 

 

브로슈어치고 조금 특이한 점은 창작자 인터뷰를 실었다는 점입니다.

'만화책' 시대를 대표하는 이두호 선생님과 '웹툰' 부문의 황지성 작가님 인터뷰를 통해 흥미로운 읽을거리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에게 한국만화진흥원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전하고자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머털도사' 애니메이션을 봤던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원작자이신 이두호 선생님 원화 가득한 작업실에서 진행한 '성덕이 된 듯' 신났던 인터뷰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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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페이지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폰트 등 최대한 '만화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공식적인 용도로 쓰는 것이다 보니 처음의 아이디어보다 포멀한 방향으로 수정이 된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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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버전으로 만들어 본 표지들

 

 

표지도 여러 방면으로 바리에이션을 해보았고 내지 구성이나 폰트도 여러 번 바꾸어가며 꽤나 공들여 작업했던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디자인 실장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T-T 애 써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될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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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적 '만화'는 '괜히 애들 시간을 빼앗는 쓸모없는 오락거리'로 치부되었습니다.

부모님이 권하는 만화라야 '따개비 한문숙어' '먼 나라 이웃나라' 같은 교육만화, 혹은 교양만화 정도였죠. 

대학에 와서는 만화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어떻게 하면 그림을 좀 잘 그려볼까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 직장이자 첫 사랑처럼 열심히 만들었던 매거진에서는 '만화' 코너를 담당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출판만화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출판사에 연락해 신간 만화를 받아 보고 추천글을 쓰는 업무였죠.

솔직히 고백하건대, 만화책에 파묻혀 이런저런 만화를 보면서 글을 쓰는 것으로 월급이 나온다니 꿈만 같았습니다.

 

첫 사랑과의 이별 후 만화와는 조금씩 조금씩 거리가 생겼습니다. 다들 보는 웹툰도 즐겨보지 않았고요.

그러다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만난 만화・웹툰의 세계는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그림보다는 '스토리' 자체에 집중되어 있는 인상도 받았고요.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에서 만든 드라마들 중 많은 수가 웹툰 원작이라는 점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만화가 IP(지적재산권)화되면서 성장하는 과정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좀 오글거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 약간의 사명감까지 느껴졌습니다.

비록 최종 결과물이 기대보다는 포멀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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