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백서_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2018년 사회공헌 활동을 정리한 백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예전에는 사회공헌백서가 기업 인쇄물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품을 들여 꾸준히 만드는 기업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랜 기간 꾸준히 사회공헌백서를 만드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아빠의 '빅 픽처' 덕분에 얼렁뚱땅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1급 자격증을 따게 된 개인적인 히스토리 덕에 흔히 '사회사업'으로 불리는 일들에 남들보다는 좀 더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백서 작업을 하며 다양한 사업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이 성장, 이익을 위해 쏟는 역량과 노하우를 반의 반 만이라도 사회공헌사업에 적용한다면 꽤 멋진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작물이 제 자리에서 만들어진 역할을 다 하기를 바라기에, 기획 과정에서 언제나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사회공헌백서를 만들면서 했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독자의 손에 들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늘 비슷비슷, 고만고만하고 오랫동안 만들어져 온 사회공헌백서들은 이른바 '업계 사람들'이 아니라면 우연히 백서를 마주친 미지의 대중이 쉽게 들춰보게 되는 책은 아니거든요.

 

일단 책을 손에 들어야, 내용을 들여다 볼 가능성이 커지고 내용을 봐야 현대자동차그룹의 활동상을 알 수 있을테니 당연하게도 1차적인 목표는 책을 손에 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적용한 것이 '변온 인쇄' '자외선 반응 인쇄' 였습니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 '빛을 봐야' 세상이 더 따듯해진다 >

< 독자들의 '손길과 체온'이 닿아 관심이 멀리 멀리 퍼져나야 비로소 더 나은 세상이 완성된다 >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햇빛에 노출되면 아래 MOVE에 컬러가 드러나게 구성한 표지

내지의 챕터 시작 페이지에는 따듯하면 투명해지는 변온 인쇄 적용

 

 

전체 구성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제시했습니다.

1) HYUNDAI (개요) : 발간사 및 현대자동차그룹 사회공헌활동 전반을 소개하고 2018년 성과를 제시하는 페이지

2) HEART (6대 무브 소개) : 성격에 따라 6개 카테고리와 Art & culture 로 구분한 사회공헌활동과 MOVE별 성과 소개

3) HARMONY (계열사 사회공헌활동): 계열사별 소개 및 사회공헌활동 정리

4) HIT (기타) : 사회공헌활동 관련 수상 소식, 새롭게 시작한 사회공헌활동 소개, 연간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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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만, 사회공헌백서의 경우 계열사로부터 통일된 포맷으로 성과들을 받고 취합하는 것이 큰 일중의 하나입니다. 담당자들 또한 제각각 사정이 있기 때문에 여러 번 마감 일정을 조율해야했고, 계열사별로 문의 사항을 전달하거나 컨펌을 받는 것 역시 녹록치 않은 일이었죠. 화룡점정은 수치로 표시된 성과들, 그 중에서도 금액에 관한 부분들을 취합해서 크로스 체크하고 다시 컨펌을 받는 마지막 과정이었습니다. 아참, 좀 더 잘 읽히는 백서를 만들기 위해 원고를 쓰고 쓰고 또 고쳐쓰는 과정이 있었던 것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대행사에서 벌써 2019 백서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시간이 이렇게 빨리도 지나갔네 싶어서 뒤늦게 후닥닥 정리해 올려봅니다. 

 

 

2019. 

client: 현대자동차그룹 

agency: 스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