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슈어나 브랜드북, 기업 영상 등을 기획하다보면 많은 담당자들을 만나게 된다. 담당자들의 직함은 다양하다. 대리 혹은 주임, 차장이거나 부장일 수도, 때로는 대표와 직접 이야기할 경우도 있다. 당연히 기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애정이 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중요하다. 어떤 종류의 인터뷰든, 좋은 인터뷰이는 말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다.이야기의 실마리는 어디에 숨어 있을지 모르니까.방향이 틀리지 않다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언제나 매력적인 이야깃거리가 발견된다. 아무리 애써봐도 이재(理財)에는 눈이 밝지 않아 남들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동안, 이야기 채굴에 더 골몰하는 나로서는 담당자들이 들려준 그 매력적인 이야기를 기업의 홍보 콘텐츠로 만들..

[about] 콘텐츠 가든 2018. 1. 8. 22:10

CJ제일제당 통합 연구소 홍보영상 기획과 스크립트 작성에 참여했습니다. 개관식 때 상영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건축 다큐멘터리보다는 좀 더 포멀하고 정보 위주의 구성이 필요했어요. 또, 상영 후 축사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축사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개관 이후의 희망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이런 역할은 음악과 편집이 할 수 있도록 둥둥! 하는 타악기가 강조된 음악을 적용하고 편집도 여기에 맞게 구성했습니다. 건축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촬영해두었던 푸티지들이 많아서 장면 구성을 하는 것은 수월했던 기억이예요. 공간의 특징이나 장점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CJ 블로섬 파크가 가진 의미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짚으려고 했고요. 연구소라는 특수성 때문에 기획보다는 촬..

[project] 열심히 만들자/[story♯- 스토리샵] 스토리텔링 & 기획 2017. 12. 12. 15:50

CJ의 모든 연구소가 한 곳에 모인 CJ 블러섬 파크 건축 다큐의 기획과 카피라이팅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동안 이곳 저곳에 흩어져있던 CJ제일제당의 연구소들이 한 곳에 모여 소통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가기 위한 곳, CJ블러섬 파크. 최고의 인재들을 위한 공간인데다, 독립적이고 배타적인 연구원들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건축과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컨셉에 반감을 갖는 연구원들도 있었지만, 건설이 진행되는 몇 년 간 꾸준히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뉴스레터를 발행해 내부적으로 필요성을 확산해나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이랄까요.) 최근 사무실, 연구소 등의 업무환경이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더..

[project] 열심히 만들자/[story♯- 스토리샵] 스토리텔링 & 기획 2017. 11. 21. 11:45

지난 해에 이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주최하는 의 두 번째 트레일러를 기획, 제작했습니다. 처음 개최한 2016 가 성공적이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저희 트레일러가 호평을 받았다는 감사한 소식을 전해주시며 다시 한 번 작업을 맡겨주셨어요. 지난 해의 호평 덕분에 참가국도 늘고, 영화수도 늘어난 상황이었습니다. 2016 9개국, 11편의 영화였다면, 2017년은 21개국, 23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었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영화들을 소개한다는 것이 올 해의 특별한 점이었습니다. 트레일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도 만들지만, 의 트레일러는 라인업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개막식 때 상영한다는 계획도 있었죠. 가장 큰 과제는 였습니다. 영화를 한 편, 한 편, 소개하는 ..

[project] 열심히 만들자/[.move-닷무브] 영상 제작 films 2017. 11. 18. 19:16

2016년 보령제약 바이럴 영상과 함께 제작한 메이킹 필름입니다. 다분히 개인적으로는 메이킹 필름을 좋아합니다. 어떤 영상이나 콘텐츠를 보든, '저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저 촬영은 어떻게 했지?' '어떤 과정에서 이런 결론이 나왔지?'가 궁금한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또 생생한 현장의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제작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새벽까지 꼬박 촬영이 진행되었는데도, 끝까지 웃는 얼굴로 촬영장을 빛내주셨던 김승혜 씨가 몹시 기억에 남네요. 다시 한 번, 감사했습니다. 2016. 클라이언트: 보령제약 대행사: 프레인 모델: 김승혜

[project] 열심히 만들자/[.move-닷무브] 영상 제작 films 2017. 11. 9. 13:29

정부 대표 유튜브 에 게재된 국민화합 캠페인 영상입니다. 지난 겨울, 나라다운 나라 그리고 새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으로 광장에 나섰던 국민들의 힘으로 놀랄 만큼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지만, 반으로 나뉜 듯한 정서를 좀 도닥여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 기획 배경이었죠. 라는 슬로건으로 제작했는데, 도입부는 개개인의 개성, 취향 등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중간에는 측은지심, 누군가를 돕는 마음, 기쁜 일을 함께 나누고 싶은 본질적인 마음은 모두 같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러 스태프들이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촬영도 여러 군데에서 여러 컷 했는데, 영상에는 충분히 활용이 되지 않아서 좀 아쉽네요. 항상 끝내고 나면, 아쉬운 부분들만 눈에 보이나 봅니다. 다음 번엔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겠죠. 201..

[project] 열심히 만들자/[.move-닷무브] 영상 제작 films 2017. 11. 9. 11:24

이 프로젝트는 제작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는데, 기획단에서 시간을 좀 단축해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스토리보드를 동영상으로 만들었던 사례입니다. 청소년 도박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환기와 더불어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없는 도박 중독은 삶을 망가뜨린다는 점을 알리고, 도박 상담 전화로 연결하는 것이 제작 목표였죠. 그렇지만 어두운 분위기로 심각하게 문제 제기를 하는 영상들은 이미 많아서 그보다는 좀 위트있는 방법으로 만들어보자 생각했었어요. 또, 항상 그렇지만 예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스톱모션 방식으로 만들어서 비약적인 재미를 좀 주자- 라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물론, 제작은 하지 못했지만요. ^-^;;;; 그래서 청소년, 30대 직장인, 50~60대 장년층의 주인공을 각각 한 명씩 등장시키고, 그들이 커다란 ..

[project] 열심히 만들자/[.move-닷무브] 영상 제작 films 2017. 11. 9. 10:07

2016년 연말, 한국 주재 대사관과 문화원이 참여하는 첫 번째 가 열렸습니다. 이 홍보 겸 개막식을 위한 트레일러를 제작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극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국적의 영화들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스웨덴, 볼리비아 등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나라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더 좋은 것은 무료라는 점! 무료로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즐거움 이전에 기획 측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특별한 테마 없이 모인 다양한 영화들을 어떻게 소개해야할까 하는 점이었죠. 그러다, 낯선 영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으로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을 표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들, 그러니까 희노애락애오욕은 결국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

[project] 열심히 만들자/[.move-닷무브] 영상 제작 films 2017. 11. 9. 09:51